금융



'고성·몸싸움' 난장판 벌어진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공청회

머리 가격 당한 거래소 직원 '경찰 불러'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첫 공청회가 소란 속에 열렸다. 한 때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가 연출됐다. 

2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제언' 공청회가 거래소 직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면서 20분간 지연됐다. 

정연태 창조경제정책포럼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도중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거래소에도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한국거래소 직원은 "거래소에는 왜 발언기회를 주지 않느냐"고 항의했고, 다른 직원도 "왜 패널에 거래소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냐"라고 소리쳤다.

이에 행사 주최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사는 "잘 먹고 잘 사는 놈들이 왜 이러는 거냐"고 했고, 또 다른 인사는 "이곳이 사회주의 국가냐. 이렇게 행사를 막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특히 행사 주최 측 관계자들이 거래소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거래소 직원 한명이 행사 책자로 머리를 맞아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머리를 가격 당한 이 직원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축하 인사를 위해 참석했으나, 소란이 일자 축사를 하기 전에 자리를 떴다.

행사는 소란으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20여분 지체 된 후에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윤병섭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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