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성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 가계의 소비 지출이 지난 4월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들이 늘어난 소비를 저축을 강화하는데 돌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예상과 달리 미 가계의 소비 지출이 늘어나지 않은 것은 미국 경제가 성장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 지출은 지난 3월 예상을 뛰어넘는 0.5%의 증가율을 기록해 미국 경제가 본격 회복의 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부풀게 했었다.
그러나 4월 미 가계 소득이 예상보다 큰 0.4% 증가를 기록했음에도 소비 지출이 전혀 증가하지 않음으로써 2분기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했던 것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못할 경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도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은 소비 지출이 앞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