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中 관세 50% 인하…아모레·LG생건 "3년간 성장세 이어갈 듯"

1일부터 중국 정부가 피부 보호용 화장품을 비롯해 일부 의류 신발 기저귀 등 일부 소비재의 수입 관세를 인하키로 함에 따라 업계에서 '화장품 한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 및 면세점의 고성장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7.4% 증가한 4조9348억원, 영업이익은 53.8% 증가한 8669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면세점 채널이 성장세를 이끈다는 분석이다. 2014년 102.1% 성장에서 올해 67.6%의 면세점 채널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및 면세점에서 향후 3년 동안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커지고, 내수에서는 마진이 높은 면세점 채널이 성장세를 견인한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매출 비중은 올해 23.4%, 내년 25.6%, 내후년 29%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실적에서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면세점 채널과 디지털(온라인, 홈쇼핑 등) 채널으로 면세점 채널은 연간 67.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 역시 면세점 채널이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2.0% 증가한 5조239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3% 증가한 65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 매출이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50.6%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후'브랜드가 고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후는 면세점 채널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2014년 10.9%에서 2017년 12.7%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K-뷰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액이 1조4438억원, 영업이익이 3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49.9% 성장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도 매출액 1조3019억원,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각각 15.4%, 39.1% 늘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39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 2005년 1분기 이후 계속 늘어났다. 

한편 이날부터 중국 정부가 피부 관리 제품을 비롯한 의복, 유아식 및 주방 용품 등의 수입 관세를 평균 50% 정도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중국 정부의 관세 인하 조치를 지지한다"며 "판매 가격을 조정할 예정으로 이번 정책으로 인해 중국 소비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생활건강 측은 "가격 조정에 대해 중국 법인에서 내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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