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수출 흑자 구도를 이어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당면 과제"라고 28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경제구조 측면에서 일본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균형을 유지하는 반면 한국 경제는 제조업에 치우쳐있다. 한국 서비스업은 교육과 문화, 헬스케어 등 개인서비스 위주로 성장은 하고 있지만 전체 소비와 서비스업 비중은 정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지적했다.
순수출 측면에서도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분업이 약화하고, 중국의 가공무역 규제로 한·중·일 3각 무역에서 부품·소재 수출로 한국이 상대적으로 흑자를 이어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이 일본과 유사한 경제성장 패턴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성장 잠재력과 가계자산 축적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한국과 일본의 소득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데다 한국 가계가 지난 2000년 들어 예금 비중을 줄이고 있어 일본 경제와 다소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일본은 1990년대와 현재를 비교할 때 자금과 가계자산 구성 비율에 거의 변화가 없지만 한국은 가계에서 연금 및 보험 비중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며 "앞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한국 경제에서 비중이 커질 산업으로는 음식료 업종을 꼽았다. 일본이 지난 2000년대 중반 저성장기에 들어서며 제조업 중 음식료 비중이 뚜렷하게 늘었고 한국도 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