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SDI, 수처리 사업 롯데케미칼에 매각

삼성SDI, 주력 사업인 소재분야에 역량 집중

삼성SDI가 수처리 사업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했다. 

지난 2010년 제일모직에서 이 사업에 진출한 후 5년 만에 사업을 정리한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월 신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수처리 멤브레인(분리막) 사업을 롯데케미칼에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양사가 비밀 유지에 합의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의 수처리사업이 R&D 단계였던 만큼 매각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멤브레인은 액체나 기체의 혼합 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투과시켜 분리하는 미래 핵심 소재다. 수처리, 2차 전지, 의료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경기도 의왕 연구개발 센터에 구축된 분리막 시범 생산설비와 인력, 관련 기술을 모두 넘겨받게 됐다. 고용 승계된 10여명의 인력은 롯데케미칼 대덕연구소에 배치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1년부터 대덕연구소 내 수처리 사업 조직을 만들어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세계물포럼과 대한민국화학산업대전에 독자 개발한 중공사막(UF) 수처리 분리막 기술을 공개하며 양산화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소재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수 규모가 크지 않고 원래 해오던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이번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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