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캐머런 총리 "영국 거주 EU 시민권자에 투표권 안줘"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5일 유럽연합(EU) 잔존 여부를 가릴 국민투표에 EU 회원국 시민권의 영국 거주자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28개 회원국의 EU 체제에 대한 회의론이 한층 강해지고 있는 영국은 2017년 중으로 이 국민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EU 회원국 간 이동, 거주 및 직업 추구의 자유가 보장된 영국에는 국적자가 아닌 EU 시민권자 280만 명이 살고 있다. 지방 선거나 유럽의회 선거에는 영국인이 아닌 이들 EU 시민권 거주자도 등록만 하면 투표할 수 있었다.

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에는 영국 거주 EU 회원국 국민들은 투표권이 없는데, 이번 국민투표도 이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런던에서 일을 하고 있는 프랑스 시민권자에게는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영국 시민권자도 18세 이상이어야 투표할 수 있으며 외국에 15년 이상 나가 살고 있는 영국 시민권자도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국 시민권이 없는 영연방 시민권자와 아일랜드 시민권자는 투표권을 갖는다. 또 몰타와 키프러스 시민권 거주자도 투표할 수 있다.

28일 의회에 상정될 이같은 투표권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영국인 6300만 명 중 4500만 명이 투표권을 가질 전망이다. 영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자격자 중 스스로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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