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국제 핵 검증단의 '통제된' 접근 허용하기로 결정"

 이란은 군사 시설에 대한 유엔 조사관의 '통제된 접근'을 핵 협상 조항 중의 하나로 인정할 방침이라고 고위 협상 대표가 24일 말했다.

며칠 전 전해진 이란 최고 지도자의 발언과 어긋나는 내용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부장관이 이 같이 말했다고 관영 TV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부장관은 이란 핵 협상을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함께 의회 비공개 회의에 출석해 의원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의회 토론에 참석했던 아마드 쇼하니 의원도 군시설에 대한 제한된 검증이 엄격한 통제 및 특정 상황이라는 조건 아래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지난 20일 이란 군사 시설이나 이란 과학자에 대한 국제 조사단의 접근은 절대 허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영 TV는 최고 지도자와 군 수뇌부의 발언과 배치되는 듯한 이날의 아라그치 부장관 발언에 대해서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2년 넘게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이란과 세계 6강은 6월 말까지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최종적인 협약을 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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