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되찾을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을 되찾을 수 있을까.

금호그룹과 IBK-케이스톤 사모펀드(IBK펀드)간 금호고속 인수협상이 금호고속 보유 자산 중 금호리조트 지분(48.8%) 처리 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막판 진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한 IBK펀드는 지난 2월23일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금호그룹 측에 480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다.

그러나 금호그룹은 장부가 770억원인 금호리조트 지분을 제외하고 4000억원에 금호고속을 인수하겠다고 역제안했고 IBK는 자산 일부만 인수할 수는 없다고 거절했다.

이후 양측은 금호그룹이 금호고속과 금호리조트를 모두 인수하는 대신 IBK펀드가 인수가를 조정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을 벌여왔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금호고속과 금호리조트를 분리해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IBK펀드는 해당 권리는 금호그룹이 합의를 깨고 금호리조트 유상증자를 하면서 효력이 상실됐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그룹의 우선매수청구권은 오는 26일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IBK펀드도 금호고속을 금호그룹에 넘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양측간 조율을 거쳐 다음 달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금호그룹은 인수자금은 문제가 없다는 밝혀왔다. 칸서스자산운용 등과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금호고속 인수자금 4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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