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롯데는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지상·지하 총 11개 층에 복합 면세타운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5개층 8387㎡(2537평), 중원면세점은 2개층 3762㎡(1138평)에서 각각 면세점을 운영하며, 총 영업면적은 1만2149㎡(3675평)다. 나머지 2개층은 전문식당가로, 2개층은 사무실과 교육장, 보관창고로 사용된다.
동대문 피트인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 4, 5호선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연간 6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패션과 쇼핑의 메카다. 특히 지난해 매출의 약 40%를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할 정도다.
동대문 지역은 디자인 플라자(DDP), 동대문 시장, 인사동, 종묘, 동대문 등 관광지를 주변에 두고 있어 명동에 이어 서울 시내 관광객 방문·쇼핑 최선호 지역이다.
롯데면세점은 "동대문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는 서울시 대표상권이지만 중소형 쇼핑몰 공실률이 50%가 넘는 등 최근 10여년 가까이 침체돼있었다"며 "동대문 피트인이 시내면세점 입지로 선정되면 동대문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지역의 특성에 맞춰 시내면세점에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와 국산 패션 브랜드를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매장에도 유치할 예정이다.
또 이용객이 주로 오후 7시 이후의 밤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에 맞춰 평일에는 자정까지,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야간 매장을 운영하고, 전문 식당가와 영유아·어린이 휴게실 등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중소 면세사업자와 동일한 공간에서 사업을 하면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패션, 시계, 액세서리 품목 등을, 중원면세점은 술, 담배, 잡화 품목 등으로 나눠서 판매, 상생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동대문 지역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공모전 등을 열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향후 우수 브랜드로 성장하면 롯데면세점 전점과 인터넷 면세점 입점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중소면세점과 같은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취지의 복합 면세타운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을 열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껏 국내 면세산업을 이끌어 온 롯데면세점이 복합 면세타운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