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가, 모디노믹스 수혜株 찾아라

대우證 "현대重·GS·에스오일 등 수혜 기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재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모디노믹스(Modinomics)'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종 별로는 스마트폰 관련주, 조선주, 화학주가 '모디노믹스'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DB대우증권 노아람 연구원은 21일 '인도 모디노믹스에서 기회를 찾다'라는 제목이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모디노믹스 수혜 효과를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인도 모디 총리가 한국 기업들에게 투자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다"며 "특히 한국과 인도가 2010년 1월1일 발효된 기존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개선하기로 해 관련주이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모디노믹스의 정책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스마트 도시(Smart City)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 클린 인디아(Clean India) ▲ 뱅킹 포 올(Banking for All) 등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한국에서는 특히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전자통신 분야 관련 정책인 '디지털 인디아' 관련 주가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마트폰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 현지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진출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27.8%로 1위이기 때문에 정책 효과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은 전망이다. 

또 제조업 육성 및 고용창출을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관련해서는 조선주가 긍정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모디총리는 한국이 특별한 파트너가 되주기를 요청하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조선소 건설을 요구한 바 있다"며 "지난 19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했는데 현대중공업은 인도 현지에도 이미 진출해 있기 때문에 투자 측면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인도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정으로 관세율이 개선되면 화학주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위 품목 10개는 주로 화학, 전자전기, 기계 등 대형 수출주인데 이 중 일본과의 관세율 측면에서 불리했던 세부 품목이 화학(기유·염화비닐수지), 기계(전기발전설비)였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특히 수출 규모가 큰 화학업종이 협정 개정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입을 것"이라며 "화학 업종 중에서도 기유를 생산하고 있고 인도로 수출하고 있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과 에스오일, GS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지난 20일 '모디 총리 방한, 인도에 대한 관심 확대 가능'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최 연구원은 "한국과 인도 간 제조업 강화를 위한 공동 투자, 기술 개발 협력으로 '제조업 3.0'과 '메이크 인 인디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인도 양국의 이중과세방지협정으로 해운기업에 대한 물류세 면제되고,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으로 한류사업 진출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국가적으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인도투자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에 뒤져있는 한국의 입지를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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