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중소기업의 생산 및 매출 증가율이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을 분석한 결과,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증가율은 ▲2012년 0.3% ▲2013년 1.5% ▲2014년 0.1% 등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를 밑돌았다.

매출 지표인 출하증가율도 ▲2012년 0.5% ▲2013년 1.3% ▲2014년 -0.1% 등에 그쳤다.

고용 및 투자 지표도 하락세다.

중소제조업체 고용증가율은 2011년 5.4%, 2012년 4.2%, 2013년 2.4% 등으로 계속 둔화되다 지난해에는 –0.1%로 떨어졌다. 설비투자총액증가율도 2011년 9.3%에서 2012년 –3.2%, 2013년 –13.6% 등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체감경기도 불안하다.

대한상의가 최근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불황이 지속될 것(56.3%)'이라는 응답이 '불황의 막바지로 곧 회복될 것(43.7%)보다 많았다.

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매출 감소(76.2%), '수익성 악화(17.5%)', '자금사정 악화(6.3%)' 등을 꼽았다.

단 올해 경영상황 전망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38.4%)'이라는 응답이 '비슷할 것(38.0%)', '악화될 것(23.6%)' 보다 많았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전반적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경제위기에도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경제상황 대응방법에 대해 '어렵지만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62.0%)', '경기 회복에 대비해 적극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24.7%)'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고 '불황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극적으로 경영한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전반적으로 국내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경기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을 대비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유지하는 것은 경제 전체로 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