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음성·문자만을 제공하던 과거 휴대전화와는 달리 스마트폰이 손안의 작은 노트북으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별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혜택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면서 소비자들도 생활 방식에 맞는 요금제를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2만원대부터 유·무선 무제한
SK텔레콤은 기본료 2만9900원인 최저 요금제부터 무선과 유선의 무제한 통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5만9900원 요금제부터 유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KT나 무선통화만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G유플러스와 차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음성통화 비중이 높은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들, 집 전화를 주로 사용하는 노년층까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부담 없이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최저 요금제부터 월 3000원 상당의 'Btv 모바일' 혜택도 제공한다. 5만1000원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는 'Btv 모바일' 뿐만 아니라 매월 최신 영화 20여편, 베스트셀러 30여권, 인기 만화 20여편 등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경쟁사와 달리 LTE뿐만 아니라 3G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했다.
요금 약정이 필요 없고 할인이 미리 반영된 실 납부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선택약정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도 전면 개방했다.
◇기본료 LG유플러스가 가장 저렴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기본료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저렴했으며, KT, SK텔레콤가 그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의 최저 요금제인 2만9000원은 KT와 SK텔레콤과 같은 선에서 출발하지만, 3만3900원 요금제부터는 KT보다 대체로 1000원 저렴하다.
비슷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과 최대 3100원 격차가 벌어진다. 단,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비싼 기본료만큼 데이터를 0.2~1GB 더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VOD 시청으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Video 중심 요금제도 추가로 구성했다. 이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제외하고도 IPTV(U+HDTV) 전용 데이터인 1GB를 매일 추가로 제공한다. 한 달이면 평균 총 30GB를 더 쓸 수 있게 된다.
◇특허 출원한 KT '밀당'
KT는 지난달과 다음 달의 데이터를 마음대로 밀고 당길 수 있는 '밀당' 서비스로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이 서비스는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밀당'은 전월에 남은 데이터를 이월하고,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데이터 사용량이 불규칙한 고객들에게는 유리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기본 6GB를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499' 가입 시 밀당 기능을 활용하면 전월에서 이월한 6GB, 당월 6GB, 차월에서 당긴 2GB를 합해 총 14GB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단 전월에서 이월된 데이터는 다음 달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
특허 출원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한 SK텔레콤은 데이터 '리필하기' '선물하기' '함께쓰기'로 맞대응했다.
'리필하기'는 기본 제공 데이터와 같은 양의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가입 기간 2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 제공했던 혜택을 누구든지 누릴 수 있게 했다.
11월19일까지 가입자에 한하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 다음 달에 1장, 1~2년 미만 2장, 2~3년 미만 4장, 3~4년 미만 5장, 4년 이상 고객에게는 6장이 제공된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데이터를 줄 수 있는 선물하기와 동일 명의의 스마트폰·태블릿 등과 데이터를 나눠 이용할 수 있는 '함께 쓰기'도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