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인도, 세금 혜택 등 지원 필요"

"반도체와 같은 기술을 해외에 자꾸 보내면 안 된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CEO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미국과 중국 외의 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반도체와 같은 기술은 외부에 퍼뜨릴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기흥, 화성에 국내 2개 사업장, 미국 오스틴, 중국 시안 해외 2개 사업장 등 총 4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사장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삼성전자 협력사도 인도에 동반 진출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도 진출의 전제 조건으로 세금 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중국산 등 수입 제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확실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사장은 "인도 측에 세금 같은 혜택을 확실히 줘서 해외 수입품과 차별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외국에서 수입되는 저급한 제품을 막는 역할도 필요하다는 점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 정부가 '메이드 인 인디아'를 통해 제조업을 부양시키려는데 현재 모바일 제조 공장은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부품산업 생태계도 조성시켜 협력사도 함께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했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하지 않았다"며 "인도가 도시화정책을 하고 있어서 ICT 기술을 이용한 인도 스마트 도시 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모디 총리는 한인도 CEO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협력 방안확대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과 별도로 회동하고 인도 투자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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