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네이버·다음카카오 신규 서비스 박차

모바일 검색 개편과 동영상 사업 강화

"모바일 콘텐츠 소비 흐름에 맞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김상헌 네이버 대표) "2015년 여름의 다음카카오는 여느 때보다 뜨거울 것입니다."(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규 서비스를 대거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을 딛고 다양한 신규 서비스로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최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모바일 검색 서비스 개편과 동영상 플랫폼 출시 등을 예고했다. 

먼저 다음카카오는 신규 서비스로 실적 부진을 씻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출범 이후 모습이 기대에 못 미쳤을 수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신규 사업은 모바일 검색 서비스 '카카오톡 샵(#) 검색'이다. 올여름 출시 예정인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생긴 궁금증을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모바일에서 검색 환경이 얼마나 최적화되는 지가 관건이다.

이밖에 카카오톡 연계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모바일 콜택시 '카카오택시'는 퀵서비스와 대리운전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결제 사업 강화를 위한 인터넷 은행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매출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 통폐합도 가속화된다. 다음카카오는 이용률이 낮은 메신저 '마이피플'과 카카오 쇼핑 '카카오픽'을 서비스 종료한 가운데 7월에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옐로아이디'와 '플러스 친구'를 통합하기로 했다. 카카오톡 캐릭터 운영을 맡은 '카카오프렌즈'는 사업 전문성을 위해 6월께 분사된다.

인수 행보도 활발하다. 다음카카오는 내비게이션 앱 '국민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과 중고거래 벤처 '셀잇'을 연이어 인수했다. O2O(온라인·오프라인 전천후 마케팅) 사업 확장 전략에 따른 이번 인수로 다음카카오는 교통과 쇼핑 분야 보폭을 넓힌다. 

◇ 네이버 사업 키워드 '동영상' '모바일'

한편 네이버는 동영상과 모바일을 키워드로 신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한동안 사업 행보에 제동이 걸렸던 네이버는 올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태세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 동영상 광고 콘퍼런스 '비디오, 뉴 스트림 오브 네이버'를 열고 동영상 플랫폼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네이버 플랫폼 내 동영상 누적 재생수가 약 100억건을 기록하고, 동영상 서비스 'TV캐스트' 이용자가 1년 만에 52% 넘게 증가한 점을 근거로 동영상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용자가 자신의 동영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플레이리그'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웹 드라마 배너 상품, 스포츠 생중계 중간 광고 등 동영상 서비스와 연계한 수익 모델 발굴도 한창이다.

모바일 신규 서비스도 활발하다. 최근 관심사 기반 SNS '폴라',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플랫폼 '모두'를 출시한 데 이어 올여름 대대적인 모바일 검색 개편도 벌일 예정이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 비중이 PC 검색을 추월한 가운데 네이버는 이용자 위치 정보를 반영하는 '지역 검색', 실시간 관심사를 검색 결과에 포함하는 '리얼타임 검색', 동영상·이미지 정보를 식별하는 '멀티미디어 검색' 등을 강화한다. 

최근 열린 모바일 검색 개편 설명회에서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은 "이용자들의 모바일 검색 정확도에 대한 기대가 PC검색보다 높다"며 "상반기 중에 개편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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