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홈쇼핑업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홈쇼핑업계는 1분기(1~3월) 영업이익 감소와 백수오 환불위기라는 연이은 악재로 사면초가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감소한 361억원을 나타냈다. 매출 역시 13.4% 줄어든 2843억원이었다.
GS홈쇼핑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2.1% 감소한 295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11% 증가한 2766억원이었다.
현대홈쇼핑도 매출이 1.6% 증가한 2102억77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1.7% 급감한 286억600만원에 그쳤다.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포털 사이트 등에 집단소송 카페를 개설한데 이어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다담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집단소송 전문 카페를 개설, 가짜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을 모아 구입대금 전액 환불은 물론 위자료 손해배상까지 추가 청구하는 내용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NS홈쇼핑을 제외한 5개 홈쇼핑은 현재 백수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해 보관중인 제품에 한해 환불을 해주고 있다. NS의 경우는 제품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 전액 환불을 하고 있다.
6개 홈쇼핑사들이 팔아치운 백수오제품은 무려 2700억원어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이 500억원, 현대홈쇼핑이 100억원, CJ오쇼핑이 400억~500억원, GS홈쇼핑이 480억원, NS홈쇼핑이 11억원 수준이다. 판매량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홈앤쇼핑의 경우 900~1000억원 수준의 제품이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홈쇼핑업계는 전액환불을 시행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의 30~50% 수준이 투입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백수오제품의 생산자가 대부분 중소기업이라 환불을 한 후 구상권을 청구해도 비용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백수오 제품을 전액 환불해야 할 경우 부담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라며 "매출이 줄고있는데다 백수오 파문까지 겹쳐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