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호텔 총격전 종료…5명 사망 6명 부상 54명 구조

미국인 1명 사망, 인도인 6명 등 외국인 수십명 갇혀 있어

13일 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호텔에 난입한 무장괴한들과의 총격전이 5명의 사망자와 6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채 14일 아침 종료됐다. 54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이날 총격적인 벌어진 파크 팰리스 호텔에서는 외국인들이 파티를 열고 있었다.

이 호텔은 유엔 컴파운드와 외국 병원들이 자리잡고 있는 카불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며 내부 상황은 알려지지 않은 채 산발적인 총소리만 들렸다. 이어 두 차례 폭발음이 발생한 뒤 구급차 4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대치 상황이 벌어진 지 몇 시간 후 5대의 트럭과 함께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호텔 안에 남아 있지만 소방관은 아직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카불 경찰서장은 호텔 안에 많은 사람들이 괴한들에 억류된 상태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상황을 짧게 설명했다.

미국 대사관은 현지에 있는 미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미국 시민권자인 아민 하비는 AP 통신에 한 캐나다인을 위한 파티가 진행되던 중 무장단원들이 호텔로 쳐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호텔 안에 40여명이 억류돼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의 외교 당국 대변인은 총격과 함께 인질이 잡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카불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고 소재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마르 신하 아프카니스탄 주재 인도 대사는 "호텔 안에 최소 6명의 인도인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지 상황을 걱정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길 기도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당국자는 호텔 안에 20여명이 갇혀 있으며 그 중 최소 1명은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여행자들이 투숙하는 객실과 외국의 구조사업 봉사자 등 카불에 상주하는 이들을 위한 숙소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앞서 탈레반이 카불 현지 숙소를 공격한 사례는 있지만 무장괴한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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