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13일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에 대해 성장동력 부재 우려를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콘텐츠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케팅 비용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도 올 컴투스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937억원으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1.1% 줄어든 35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예상을 웃도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기대치를 하회하는 신작 성과 등을 고려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인기작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고 분기마다 신작 4~5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이성빈 연구원은 "히트작인 서머너즈워를 출시한 뒤 1년이 다 됐는 데 아직 마땅한 후속작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작 발표가 늦어져 출시만으로는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흥행이 확인될 때까지는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으로 실적에 영향에 미칠 요소는 '인건비'와 '마케팅'이라고 본다. 내부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가 분기별로 발생하고, 마케팅 비용은 투자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나태열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실망감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되는 요인"이라며 "상승 추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2015년 실적 추정치가 낮아져 목표 주가를 내린다"며 "다만 해외에서 흥행이 이어지고 신작 출시마다 이익 증가를 기대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컴투스 목표 주가를 ▲현대증권 20만원 ▲교보증권 22만원 ▲삼성증권 21만원 ▲SK증권 23만원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