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4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137억원) 대비 6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59억원으로 전년(7056억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채권추심업계의 인력 감축으로 인건비가 감소하며 당기순이익이 올라갔다.
6개 신용조회회사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365억원)보다 4.1% 감소한 35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고객정보유출 사고로 인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큰 이유가 됐다. KCB를 제외하면 신용조사업회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377억원이다.
수수료 실적은 채권추심회사들이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채권추심 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6080억원으로 전년(6041억원)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7111억원 달했던 201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채권추심 물량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신용조회 회사의 수수료수익은 오히려 늘었다. 2013년보다 533억원이나 늘어난 3304억원에 달했다. 개인과 기업 등의 신용조회 수요가 늘어나며 2006년 이후 연평균 23.5%씩 성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영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채권추심회사의 불법 채권추심행위가 잦아질 수 있다"며 "지난 4월29일 발표한 '불법채권추심 척결 특별대책'을 적극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어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서 합리적 개선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개인신용정보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신용정보회사의 개인신용정보 관리실태 및 보안대책 수립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신용정보회사는 채권추심업 22개, 신용조사업 1개, 신용조회업 6개 등 모두 29개 사가 영업 중이다. 종사자 수는 1만8434명이다.
총자산은 8344억원, 자기자본은 626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5.4%와 5.9%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