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불붙는 서울 시내면세점 전쟁, '이랜드' 출사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이랜드가 본격 나서면서 운영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패션 전문기업 이랜드는 대기업 대상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전을 앞두고 입지 선정을 남겨두고 있다. 

후보지는 강남 지역이 유력하다. 현재 강서, 강남, 송파 지역의 기존 이랜드 유통매장이 검토되고 있다. NC백화점 강서점,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NC 백화점 송파점 등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서울 시내 면세점에 대해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참여 여부를 검토해왔다"며 "사업지를 결정해 이른 시간 안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중국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조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42개 브랜드로 7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현재 확장 중인 호텔·레저 사업을 면세점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앞서 이랜드는 오는 2020년까지 호텔·레저사업 부문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해 세계 10대 호텔·레저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6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 중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에서 면세점이 추가로 문을 여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내 3곳 신규 면세점 중 2곳은 대기업에, 1곳은 중소기업에 돌아간다. 대기업 면세점에는 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현대백화점·모두투어 합작법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 등이 면세점 유치를 공식화했다.

현재 면세점 시장은 중국 관광객 덕분에 부흥기를 맞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은 2010년 4조5000억원에서 2011년 5조3000억원, 2012년 6조3000억원,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8조3000억원으로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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