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온천 관광지 하코네(箱根) 화산 일대에서 약진(弱震)이 여러 차례 관측돼 화산 폭발 가능성이 커졌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얕은 지진인 천발지진(淺發地震)을 포함해 진동이 감지되는 지진인 약진만 6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6차례 지진 중 오후 6시께 리히터 규모 3.1에 해당하는, 일본 자체 지진 강도 0~7 중 규모 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달부터 관측된 화산성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다고 NHK는 보도했다. 나머지 5차례 지진은 일본 자체 지진 강도 1 정도다.
기상청은 6차례 지진이 발생한 후 화산 활동에 의한 저주파 진동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하코네 화산 일대에 천발지진 등 화산성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온천지인 오와쿠다니(大涌谷)의 계곡에서는 분출하는 수증기의 양도 늘고 있다.
현지 정부의 온천연구소는 전날 하코네 화산에서 322차례 화산성 지진이 관측됐는데 이는 일일 관측 기준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하코네 화산 주변 특히 오와쿠다니 계곡 일대에 지표면이 상승하는 등 지각운동도 관측되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오와쿠다니 계곡 주변에 소규모 폭발이 일어날 수 있어 이 지역에 화산 폭발 경계경보 수준 1~5 중 2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에게 화산 폭발 위험 지역에 출입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