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장중 2189.54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이후 하락세를 그리다 지난 8일 2085.52로 장을 마쳤다. 보름 사이 약 10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대외 불안 요인이 한꺼번에 닥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미국 주식 고평가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그리스 채무 협상 난항, 내추럴엔도텍 사태 등이 국내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중국 증시 급락과 국제 유가(WTI 기준) 상승세도 악재.
2200선 돌파를 기대하며 주식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본격 조정인지, 추가 랠리를 위한 숨고르기 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고심 중이다.
5월 이후 증시 추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조정 기간이 길어진 반면 조정 폭도 함께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4월 주식시장이 가파른 랠리를 기록하는 동안 기업실적 개선속도는 느렸다. 최근 하락세는 이에 따른 일정의 마찰적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2050~2200포인트를 박스권으로 감안했을 때 현재 지수는 하단부에 있다. 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채권시장과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버블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공포가 현실화되는 경우는 모든 투자자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도취됐을 때"라며 "최근처럼 경고에 반응할 경우 자산 가격 조정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의 반등, 주요국 국채금리 안정화도 호재다.
리딩투자증권의 송보금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관련 돌발변수만 제기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전까지는 주식시장도 점진적 상승 장세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