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올해 499.99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496.32)에 비해 3.67p(0.74%)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수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난 5월28일 연고점인 585.76을 기록했지만 엔화약세,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한 달만인 6월25일 연저점인 480.96으로 무너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1조8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2년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600억원, 개인은 62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소는 30일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자 역할을 맡아왔던 개인이 8년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기관 역시 펀드에 대한 환매압력으로 2년간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46.5%), 음식료·담배(32.9%) 등 16개 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디지털컨텐츠(-23.8%), 섬유의류(-20.4%), 정보기술(IT) 부품(-13.7%) 등 13개 지수는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09조1000억원에서 올해 말 119조3000억원으로 10조2000억원(9.32%) 증가했다.
지난 5월29일에는 사상최고치인 132조5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주가수준이 낮은 부실기업이 퇴출되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우량기업들이 신규 진입해 시장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2조1300억원에서 올해 말 1조8200억원으로 3100억원(-14.4%) 감소했다. 2009년 이래 최저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3억9500만주로 2004년(2억8700만주)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는 올해 37개 기업이 신규 상장됐다. 지난해에 비해 4개사 증가한 수치다.
올해 코스닥시장 주식발행 규모는 1조3313억원으로 지난해(6992억원)에 비해 6321억원(90.4%) 늘었다.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1009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4개사가 증가했다.
기업공개는 36건(579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건(80.0%), 3192억원(122.5%) 증가했다. 유상증자(공모)는 41건(7516억원)으로 12건(41.4%), 3129억원(71.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