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6일 하코네(箱根) 화산의 소규모 분화로 인근 온천지 오와쿠다니(大涌谷) 일대의 피해를 예상해 화산과 화구 주변에 경보를 내리고 분화 경계 수준을 평상시인 1에서 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2로 올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상청은 전날 하루 관측 사상 최다인 116차례의 화산성 지진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지 시정부는 오와쿠다니 주변 300m 반경 내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여객용 케이블 운영회사 '하코네 고마가타케 로프웨이'는 오와쿠다니 구간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기상청은 화산이 분화하면 인근에 화산재가 날리고 돌멩이가 날아들 수 있다고 현지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유명 관광지인 오와쿠다니에 있는 이 화산에서 지난달 26일부터 화산성 지진이 증가했고 전날 하코네마치의 온천지인 유모토(湯本)에서 리히터 규모 1에 해당하는 지진이 3차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3차례 지진에 이 화산에서 증기가 평소보다 강하게 분출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 화산의 분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질 연구에서 하코네 화산은 12세기에 증기가 분출된 적은 있었으나 이후 분화가 일어났다는 기록은 없다.
하코네 화산의 활동은 지난 2001년부터 활발해졌으며 4개월 전부터는 규모가 낮은 지진과 지각변동도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