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상 스며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헬스케어 열풍과 함께 급성장

손목 시계로 점심값을 계산하고, 스마트 목줄이 애완견을 운동시키는 풍경이 일상화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 케어와 핀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2020년 370억 달러(약 40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 워치는 IT기업의 뜨거운 각축전이 된 지 오래다. 애플워치 출시 직후인 지난달 24일,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오르비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직사각형 디자인의 전작 갤럭시 기어, 기어2, 기어핏, 기어S와 달리 인체공학적 곡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2013년 갤럭시 기어를 처음 선보인 이래 매년 2~3개의 스마트 워치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들은 자사 통신 기술과 디바이스를 결합한 상품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 통신 시장 탈출구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연동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밴드'를 6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이용자의 활동량, 수면정보, 생리주기, 운세를 종합해 권장 활동을 설계해준다. 이용자가 과격한 운동을 했다면 운동량 감소를 추천하는 식이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해 관련 시장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웨어러블 센서와 스마트폰·인터넷TV 연동을 통해 실시간 운동 정보를 확인하는 사물인터넷(IoT) 상품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를 최근 출시했다. 

손톱 크기의 초경량(7g) 센서를 옷이나 신발에 부착한 채 TV 또는 앱으로 개인 운동 정보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필재 KT 기가사업본부장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SNS와 게임 등 흥미 요소를 접목시킨 '헬스엔터테인먼트', 개인별 운동기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헬스코칭' 영역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웨어러블 기기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지갑서비스 '스마트월렛'을 스마트 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에 탑재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워치에 사용자와 가맹점 위치 연결 기능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로도 확장된다. 국내 벤처기업 '펫피트'는 동명의 애완견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개목걸이처럼 생긴 이 제품은 주인 없이 집에 혼자 있는 애완견 상태, 산책 시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해 주인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한다. SK텔레콤과 제휴한 이 애완견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안드로이드에 이어 조만간 iOS 버전로도 출시된다.

우리나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공략하는 해외 기업 발걸음도 분주하다. 미국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핏비트'는 지난해 국내 진출한 이래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핏비트는 신체 활동량과 체지방율, 먹은 음식 칼로리 계산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과 연계해 제공한다. 소니도 최신형 스마트 워치를 잇따라 출시하며 침체된 실적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다만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택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 스마트 워치의 경우 일반 손목 시계보다 무겁거나 착용감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무게와 제품 재질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손목 사이즈 조절 점검도 필수다. 아울러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호환되는 단말기가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무선으로 출시되니 배터리 지속 시간과 충전 방법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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