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MS, 윈도 10에 안드로이드·IOS용 앱 포용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든 기기에서 윈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사용자가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이미 많이 설치해 사용하는 앱으로도 윈도 소프트웨어 접속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2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달라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MS는 사용자가 애플 운영체제(OS)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전자기기에 설치한 앱을 바로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선보일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올해 말에 스마트폰,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구동할 수 있는 새 도구 윈도 10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윈도 10은 개인컴퓨팅 시대에 맞춘 차세대 윈도의 대표주자”라며 “요즘 소비자와 기업의 직원은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면서 똑같은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첫날 다른 MS 이사들은 아직 출시 전인 MS의 증강 현실 홀로그램 헤드셋 ‘홀로렌즈’의 여러 활용법을 시연했고 ‘에지(Edge)’라는 새 웹브라우저도 공개했다. 이들은 이 웹브라우저가 지난 20년 간 MS의 주력상품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더 빠르고 편리한 것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이 모든 계획은 MS가 컴퓨터 업계를 제패했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할 윈도 10과 관련되어 있다.

현재 경쟁사인 애플과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밀린 MS는 윈도 10이 데스크톱 컴퓨터, 스마트폰 등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은 이날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도 10을 가장 매력적 개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MS가 경쟁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설득하려면 소비자와 기업 고객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외부 개발자가 윈도 10용 앱이나 프로그램을 시간을 들여 개발할 가치가 있다고 외부 개발자를 설득해야 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IT 산업 전문가인 J.P 가운더는 “개발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개발자가 윈도 전용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윈도 전용 모바일 앱의 개발을 꺼려 왔기 때문에 MS는 이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를 푸는 데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MS가 애플과 안드로이드 앱의 개발자들도 수용한다는 점에서 모든 회사가 자사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특징을 융통성 없게 지켰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행보다. MS는 윈도 앱이 데스크톱 컴퓨터, 모바일 기기, 게임콘솔 엑스박스, 홀로그램 헤드셋 홀로렌즈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고 약속해 개발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MS는 윈도 앱 스토어를 통해 모든 기기에서 구동되는 앱을 배포할 것이다. 이에 마이어슨 부사장은 향후 2~3년 이내에 윈도 10을 사용하는 기기가 1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신용카드가 없는 소비자도 전화요금 청구서를 통해 구매한 앱에 대해 돈을 낼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와도 제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MS가 이날 윈도 10의 출시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MS는 이날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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