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환 신정원 이재우 백영미 이승주 기자 = 삼성 등 상당수 대기업들이 5월1일 노동절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최장 5일간의 '황금연휴'에 들어간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상당수 대기업들은 1일(노동절), 2일(토요일), 3일(일요일), 5일(어린이날) 등 공휴일은 물론 평일인 4일을 권장 휴무일로 지정, 최장 5일간의 연휴를 갖기로 했다.
삼성과 SK그룹은 그룹 차원 특별한 방침은 세우지 않고 계열사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휴일 일정을 짜도록 했다. 반면 LG그룹은 4일을 권장 휴가일로 제시해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긴다. 단 24시간 생산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유화학 등의 경우 공장 인력은 정상적으로 근무한다.
SK그룹 관계자들은 "4일은 정상근무일이지만 개인 사정에 따라 휴가를 신청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그룹도 같은 입장이다.
업종별로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업계는 4일은 정상근무한다. 단 직원 자율 재량에 따라 연·월차 등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업체는 공휴일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한국GM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은 4일과 5일에도 근무한다. 쌍용차는 1일과 5일 일부 공장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월요일인 4일은 정상 무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4일은 공식 휴일은 아니지만 복지 차원에서 연차를 장려한다"며 "대부분 직원들이 연차를 사용할 것으로 안다. 생산직 직원들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4일 정상 무하지만 개인적 연차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5일간 연휴를 누리게 된다. 조종사, 객실승무원, 각 공항지점 직원, 운항관리사, 정비사 등 교대근무를 하는 직종은 연휴에도 근무하게 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노동절과 주말은 쉬지만 평일은 4일은 정상근무한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생산직 직원들은 정상 교대근무한다.
신업계는 희비가 엇갈린다. LG유플러스와 KT는 평일인 4일을 권장 휴가일로 정했지만 SK텔레콤은 4일 정상 근무한다.
건설업계는 5일간 단체휴무에 들어간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은 1~5일 본사 전직원이 휴무에 돌입한다. 현대건설은 단체연차를 내는 방식으로 4일 단체휴무에 들어간다. 단 공사현장 등 부서 특성에 따라 4일은 물론 연휴기간에도 정상 근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