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범삼성가 소유 '100억 이상 단독주택' 5채로 늘어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 작년비 4.3% 상승

범(凡) 삼성가가 소유한 100억원 이상의 주택이 올해 4채에서 5채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30일자로 결정·공시하는 서울의 개별주택(단독주택) 37만가구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작년 대비 평균 4.3%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치구 25곳 중 마포구가 6.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홍익대 주변 상권 확대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단지 활성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영등포(5.7%), 도봉(5.5%), 광진(5.4%), 강남(5.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동대문구는 2.5%로 자치구 중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이어 성북(2.7%), 노원(3.0%), 송파(3.1%), 강동(3.6%), 구로(3.7%) 순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 3구 중 평균 상승률 이상 상승한 곳은 강남구뿐"이라며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한전부지 인수, 수서동 KTX부지 개발호재, 지하철 9호선 연장개통 등의 영향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으로 범 삼성가에서 소유한 100억원 이상 단독주택 수는 작년 4개에서 올해 5개로 증가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으로 작년보다 4.7%(7억원)오른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 소유의 이태원동 단독주택도 작년보다 5.1%(6억원) 상승한 123억원, 이 회장 명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도 7.3%(8억원) 오른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부회장 소유의 한남동 자택도 작년보다 5.9%(6억원) 오른 108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이 회장 소유의 서울 중구 장충동1가 단독주택의 가격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단독주택은 고 이병철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거주했던 곳으로 올해 5.8%(5억8000만원) 뛴 105억원이다.

올해 서울의 단독주택수는 작년보다 1.7%(5923호) 감소한 35만1624호다.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사업,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증가하면서 은평구(729호), 서대문구(627호), 중랑구(366호)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가격별로 보면 '3억 원 이하 주택'이 61.9%(21만7575호)로 가장 많고,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29.6%(10만4164호)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5.3%(1만8521호) ▲'9억원 초과 20억원 이하' 3.0%(1만386호) 등이다. 

'20억원 초과' 단독주택은 978호(0.3%)로 강남(292호)에 집중돼 있다. 이어 용산(235호), 성북(178호), 서초(117호), 종로(91호) 등 순으로 많았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