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투협, "韓펀드 해외 투자 기반 마련해야"

한국 펀드의 해외 투자 비중이 일본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는 "세제 개편 등 해외 펀드 투자를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한·일 공모펀드 중 해외 자산 비중을 비교한 결과, 고령화와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일본 펀드보다 한국 펀드는 해외 자산 비중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고 27일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일본 공모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 규모의 32.7%인 30조엔 반면 한국 펀드는 전체의 12.1%인 22조9000억원에 불과했다. 

일본 펀드는 특히 해외 채권을 중심으로 지난 2011년 이후 투자 금액이 늘었다. 일본 펀드의 전체 채권과 주식 투자 지난해 해외 자산 비중은 각각 50.3%, 22.8%에 이른다. 반면 한국 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해외 자산 비중이 전체의 17.5%, 4.7%에 머물렀다.

금투협은 한국 펀드의 해외 주식 투자는 주식 중심인데다, 그마저 지난 2007년 61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2조9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금투협은 고령화와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해외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분산 투자 차원에서 펀드의 해외 투자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 1997년 월지급식 펀드가 도입하며 이머징·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와 통화선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며 "국내에서도 앞으로 늘어날 해외 투자 수요에 발맞춰 세제 불합리성을 정비하고 월지급식 펀드를 도입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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