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가, 실적 부진 포스코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포스코가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놓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1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1009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 당기순이익 3697억의 실적을 발표했다. 본업인 철강 부문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건설 부문 실적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22일 "모회사 실적은 컨센서스와 유사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포스코건설의 매출 감소, 포스코플랜텍 영업적자 반영 등 E&C사업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며 "모회사가 6분기 연속 수익성 개선을 경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중국의 열연 스프레드 축소 및 수출 증가세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단기 실적 기대감이 크지 않다"며 "올해 연간 실적 하향 조정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37만5000원에서 35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도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과 별도 모두 시장 기대치를 12.2%, 1.9% 하회했다"며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실적 개선에 의한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이르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 강화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포스코 주가도 반등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KTB투자증권 강태현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 수출지역인 동남아는 중국 및 러시아산 철강재 유입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수출 비중이 약 40%인 포스코는 경쟁사 대비 수익성 확보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고 에너지, E&C 등 연결 자회사의 시황 부진에 따라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다만 "부진한 철강시황 및 검찰조사와 관련한 투자심리 저해 요인이 현 주가에 이미 반영돼 추가적인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종형 연구원도 "중국의 수요부진으로 철강업황 개선세가 약하고 2Q15 실적우려 존재해 단기 주가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며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다만 "3분기 부터는 제품가격 안정과 후행적인 원가하락으로 마진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고비만 넘기면 하반기는 이익모멘컴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