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도국 세관에 부는 '관세행정 한류 열풍'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외국 세관 직원들 한국 관세행정 배우기 확산"

한국의 관세행정을 배우기 위한 외국 세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천안의 관세국경관리연수원(원장 주시경)에는 한국의 관세행정제도를 배우기 위해 추운 겨울 날씨에도 이달 아·태 지역 10개국 세관직원과 네팔 세관직원들이 유니패스(UNI-PASS) 등 우리의 선진 관세행정을 배우기 위해 연수원을 찾았다.

'유니패스(UNI-PASS)'는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의 브랜드명으로, 수출입신고·화물관리·세금납부 등의 세관 절차를 인터넷 기반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관세청에서 개발한 업무처리 시스템이며 현재 몽골·네팔·에콰도르 등 총 8개국에 수출했다.

연수원은 올해에만 총 19회에 걸쳐 310명의 외국세관직원들을 대상으로 관세행정 국제훈련을 시행했다.

이는 작년(10회 130여명)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 사이에 우리 관세행정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급격히 증가한 셈이다.

연수원은 지난 2010년 6월 세계관세기구(WCO)와의 양해각서를 통해 지역훈련센터(RTC:Regional Training Center)로 지정된 이후 국제훈련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23개의 지역훈련센터(RTC)가 지정돼 있다.

관세행정 시뮬레이션 교육 인프라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세관현장 체험학습관은 올 8월 정식 개관한 후 한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에만 총 8회에 걸쳐 카메룬·콩고·이집트 등 해외 정부 경제부처 공무원 100여 명이 체험학습관을 견학하고 우리나라 관세행정의 우수한 인프라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원의 우수한 시설을 견학한 해외 정부 공무원들은 한국 관세행정의 우수한 제도와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더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험학습관'은 지상 3층 연면적 3429㎡ 규모로, 공항만 세관의 입국장, 수입화물 검사장 등 세관 현장을 그대로 재현,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수입통관, 여행자통관, 조사 업무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최초의 세관업무 체험교육시설이다.

연수원은 내년에도 국제사회에 관세행정 경험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그 동안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 세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사업을 내년부터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며 "유니패스(UNI-PASS) 수출 잠재국·FTA 체결국 등 중점 지원국을 대상으로 우리 관세행정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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