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사장은 이날 서울 잠실 삼성SDS 웨스트 사옥에서 진행된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배터리·전기·반도체 등 부품, 백색가전·휴대폰·TV 등의 제품, IT서비스를 위한 소프트 엔지니어링의 시장 규모는 1:2:4"라며 "그동안 큰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앞으로 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내부 혁신을 많이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류 사업을 지향하겠다"며 "사업의 밸류로 봤을 때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가치가 큰 IT서비스 사업에 중점적으로 인력 등 경영자원을 배치해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셈이다.
삼성SDS는 지난 1985년 삼성데이터시스템으로 출범한 후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업계 1위로 성장해왔다. 그 후 삼성네트웍스와 삼성SNS를 차례로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11월에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코스피 10위권에 올라서기도 했다.
전 사장은 올해 주가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경영실적과 연동된 일"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2020년 매출 20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면 거기에 맞는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며 "주가는 기업 실적에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7조8977억원의 매출에 59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앞으로 5년 동안 3배 이상 성장을 거듭해야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한편 전 사장은 최근 삼성SDS 전산개발인력을 오픈타이드로 이동한다는 루머나 물류BPO의 삼성전자 이동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전 사장은 "내가 검토하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면서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