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푸드, 논란 이영돈 PD TV광고 "당분간 진행"

롯데푸드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영돈 JTBC PD를 광고 모델로 한 '베네콜' TV 광고를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TV광고 이외에 이영돈 PD를 활용한 판촉 행사나 제품 포장에 이영돈 PD 사진을 넣는 등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은 진행하지 않키로 했다. 

13일 롯데푸드 관계자는 "논란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TV 광고를 계약 한 부분이 있어 광고를 진행 중"이라면서 "그 이외에 별도로 마케팅 활동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광고 모델 교체에 대해서는 "비용 문제도 물론 있지만 제품이 건강기능식이다보니 모델을 바꾸는 게 쉽지 않고 만약 모델을 바꾼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걸려 효용성이 없다"면서 "기존에 계약된 부분까지는 TV광고를 할 수 밖에 없어 진행 중이지만 추가로 더 광고를 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영돈 PD는 '그릭 요거트'의 원료와 성분 문제를 검증한 방송을 했으나 부실 취재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던 중 베네콜 광고 모델이 되자 유사 형태 제품의 광고 모델이 됐다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롯데푸드 입장에서는 이번 이영돈 PD 모델 논란으로 타격이 크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략제품인 베네콜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려던 심산이었다. 

베네콜은 핀란드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콜레스테롤 감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해외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2주간 일정량을 섭취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8%가량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최근 서양식 식단으로 한국인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있고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이 많아짐에 따라 베네콜의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롯데푸드 측은 예상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논란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베네콜을 홍보하기가 힘들어지면서 판매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롯데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33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4.1%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10.5%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2011년(6.4%)에도 못 미치고 영업이익도 2011년보다 줄어들었다. 

그동안 롯데푸드는 계열사 인수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11년 11월 파스퇴르유업을 흡수합병한 데 이어 2012년 1월 웰가, 10월에는 롯데후레쉬델리카, 지난해 1월에는 롯데햄을 합병했다. 

하지만 지난해 M&A이슈가 없으면서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합병 시너지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올해 역시 사업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향후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롯데푸드 입장에서는 히트 상품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기존의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면서 여론의 변화를 민감하게 바라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베네콜 사태를 통해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 부사장의 능력도 시험대에 서게 됐다"면서 "롯데푸드 입장에서는 광고 모델을 바꾸기도 애매하고 이영돈 PD를 계속 사용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