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를 어떻게 구매해야 가장 저렴할까?
10만원대 이상의 요금제 사용자가 아니라면 이동통신 3사가 10일 공시한 보조금보다 새 단말기를 구입 후 미래부에서 제시한 20% 요금할인을 받는 게 할인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0만원대 요금제인 'LTE전국민 무한 100' 기준으로 12~14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KT는 16만4000원에서 최대 21만1000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12~14만원이다. 판매점의 지원금 15%를 더해도 최대 24만원대 할인받을 수 있다.
반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8일 지정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선택 요금 할인제)을 적용하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미래부는 기존 12%의 요금할인율을 24일부터 20%로 조정했다. 소비자는 개통 2년이 넘은 중고폰이나 새 단말기를 직접 사서 통신사에 가입할 때 20% 할인을 해준다.
이통사의 10만원 이상 요금제는 2년 약정 실질요금이 7만6000원이다. 여기에 매월 20% 요금 할인을 받으면 한달에 1만52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년 할인 총액은 36만4800원이다. 이는 최대 단말 지원금보다 높은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5만5000원 요금제의 경우에도 실질요금 4만750원에 20% 할인율을 적용하면 한달에 8150원, 2년 사용시 19만5600원을 할인받는다. 5만원대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SK텔레콤은 6~7만원대, KT는 8~11만원, LG유플러스는 7~8만원대 지원금을 준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33만원 선에서 매주 자유롭게 변동되지만, 요금할인율은 20%를 반드시 할인해줘야 하므로 안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래부에서 정한 20% 요금 할인율이 공시지원금을 무용지물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이 시행된 후 이통사가 서비스 및 품질 경쟁으로 가야 하는데 결국은 또 다른 '돈의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소비자들은 당장 휴대폰을 싸게 살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통시장의 생태계까지 위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 휴대폰의 경우 지원금을 많이 주지 않는 대신, 다른 휴대폰에 지원금을 많이 싣는 편"이라면서 "20% 요금할인율로 균형이 깨지면서 통신사의 부담만 늘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