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주가가 올랐을 때 수익을 실현하려는 펀드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480억원 감소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행과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 예상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주식형펀드의 재산평가액은 상승했지만 고점환매 때문에 자금이 순유출된 탓이다.
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에 따른 환매 물량 폭증으로 3월 한 달 간 1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1조1000억원(1.7%) 감소한 6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로는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1%시대에 진입하면서 적절한 투자처를 찾던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1조7000억원(2.3%) 증가한 78조4000억원, 재간접펀드는 4000억원 증가(1.7%)한 21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머니마켓펀드(MMF)로는 3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MMF의 순자산은 1조7000억원(1.7%) 증가한 102조50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