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울산 수출 10개월 연속 감소…석유제품 호조 회복 기대

 

11월 울산 수출은 자동차와 선박의 수출 부진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석유제품 수출이 9개월 만에 증가로 회복세를 기대하게 됐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심준석)가 발표한 '2013년 11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울산 수출은 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체 수출이 전년동월보다 3.4% 감소한 8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수출증가율도 0.2%로 지난 10월(7.2%)보다 크게 둔화되고 상위 7개 지자체 중에서는 경기도(14.8%)와 경남(2.8%)지역만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경기도(14.8%)는 반도체(35.6%), 자동차(7.6%), 무선통신기기(23.1%), 평판디스플레이및센서(7.5%) 등 대부분 품목에서 고른 호조세를 보이며, 8개월 연속 전국 16개 지자체별 수출 순위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1월 울산 수입은 전체 수입품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수입이 전년동월보다 7.7%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자본재(-7.7%), 소비재(-14.0%) 수입도 모두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은 전년동월보다 4.9% 감소한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울산의 11월 무역수지는 12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1~11월 누적 흑자규모는 64억 7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의 약 16%를 차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4.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목별로 석유제품의 수출은 수출단가(-1.2%)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난방유 수요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수출국 및 미국으로의 수출 호조로 수출물량(12.6%)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11.2% 증가한 32억 5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2월(0.2%)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일본(13.8%), 싱가포르(38.1%), 말레이시아(49.9%), 미국(65.2%), 호주(3.8%), 네덜란드(341.8%)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중국(-11.5%), 인도네시아(-74.5%)로의 수출은 높은 감소세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평균 수출단가(-4.7%)는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물량(11.7%)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7.4%)으로의 수출이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도 전년동월보다 6.5% 증가한 1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현대차 노조지부장 선거 등으로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국내공장의 수출 공급량이 감소해 전년동월보다 3.7% 감소한15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현대차의 중국(10.8%), 브라질(3.9%) 등 현지 공장 생산량 증가에 따른 부품수요 확대로 전년동월보다 1.9% 늘어난 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경기부진으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인 인도(-25.0%)를 비롯해, 미국(-13.9%), 러시아(-4.3%) 로의 수출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선박 수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 및 조선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나, 올 들어 세계선박 발주량이 꾸준히 늘면서 조선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11월에는 선박 인도가 크게 줄면서 전년동월보다 17.6% 감소한 2억800만 달러를 기록해 월별 실적으로는 2003년 10월(1억 2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1월 중 건조된 선박은 싱가포르(1억1000만 달러), 노르웨이(1억 달러) 등지로 인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럽, 북미, 아프리카, 대양주, 기타지역으로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인 반면 울산의 최대 수출시장인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중남미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는 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7.4%)의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자동차(158.2%) 및 자동차부품(10.8%)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조금씩 높아지는 가운데 전년동월보다 1.0% 감소한 1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수출용(-5.2%%)과 내수용(-4.1%) 수입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입액도 전년동월대비 4.9% 감소한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은 전체 수입품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의 수입이 전년동월보다 7.7%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석유제품(71.5%), 동광(13.9%) 등 다른 원자재 품목들의 수입 증가에도 전체 수입은 전년동월보다 4.6% 감소한 6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심준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지난 18일 미국이 올해 마지막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함에 따라 내년에도 미국의 출구 전략과 이에 따른 신흥시장 리스크, 원고-엔저와 같은 대외변수들로 인해 울산 수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역협회는 내년에도 지역 중소수출업체의 애로해결과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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