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수수료를 대폭 인하한다. 인하폭은 기본요율 인하 및 운용요츌 체계 조정을 통해 9~10%선이 될 전망이다.
정완대 이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인한 조합원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에 문제가 없는 한도내에서 보증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예정"이며, "5월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영업제도 개선을 위해 보증수수료율은 기본요율 인하 및 운용요율 체계 조정을 통해 평균 9~10% 인하하고, 보증한도는 보증별 통계적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감안해 8.2%(약 10조원)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수수료 요율 조정 효과로 총보증수수료 수입은 166억원(7.8%) 감소되며, 담보대체수수료 감소까지 고려할 경우 실질적으로 196억~216억원 내외의 수수료 인하 폭이 예상된다고 공제조합은 설명했다.
보증수수료 인하와 보증한도 상향조정 안은 국토교통부에서 승인을 받는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보증발급 시 심층심사 및 특별심사 대상을 완화하고 일부 담보징구기준을 폐지·완화해 조합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 진출하는 건설업체들을 위해 해외직접보증도 강화할 방침이다.
조합은 지난해 해외은행 직접보증을 성사시키며 처음으로 해외에 이름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중동 내 타 은행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조합에서 파견한 해외보증 전문가가 현지은행과의 MOU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발주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하여 장기적으로는 직접보증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해외은행(ADIB) 직접보증인수에 성공하면서 조합원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어려움을 해소하고 금융비용을 경감시키기 위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세계 최고의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Best로부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신용등급(A+.Stable)을 획득함으로써 피치(FITCH)사에 이어 다시 한번 우수한 신용도를 해외에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지난해 최대 당기순이익(1462억원) 내 사상 최대 현금배당(좌당 2만원, 배당률 5.33%)으로 조합원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올해도 시장안정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후순위증권 인수에 적극 참여해 건설업 부문의 후순위증권 인수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조합원을 간접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지난 2월 조합원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공제요율을 각각 건설공사공제 7%, 조립공제 16%, 영업배상책임공제 6% 인하해 업계 최저수준의 공제요율을 유지하고 있고, 해외시장 진출 조합원 지원을 위한 '공제조합 공제사업 감독기준' 개정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