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 지난주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이란 핵 협상 타결을 북한 핵 협상 때와 비교하며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아직 이를 바로잡을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NBC 등 미국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상당 부분을 그대로 놓아두고 이란의 경제제재가 신속히 해제될 수 있으며 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생산하는 능력을 얻는 데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핵 합의가 이란의 중동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문제를 다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그랬던 것처럼 이란이 국제사회의 선의를 이용해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국제사회와 협상을 개최하거나 중단하면서 무기 개발 능력을 키워왔다.
지난 2007년 북한은 영변 원자로 폐쇄를 합의했지만 2년 뒤 국제사찰단의 접근을 금지하고 핵 시설을 재가동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전 세계는 북한과의 합의를 축하했었다"며 "그러나 이는 매우 나쁜 합의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세계 강국들이 이란에 대해 압박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 핵 협상 타결을 무산시키거나 수정하도록 로비 활동을 강력히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