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7배에 달하는 금액이 참여했다.
회사채는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상환해 이자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해태제과는 오는 9일 3년 만기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현대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7배에 가까운 총 27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 A-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점과 경기 변동에 둔감한 내수 제과업종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태제과는 개별민평 금리인 2.68%를 기준으로 공모 희망금리를 제시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 기관투자가 대거 참여하면서 실제 적용 금리는 개별 민평 금리보다 0.4% 이상 낮은 2.28%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 자금은 KT-LIG에이스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흥행 성공은 역대급 히트 제품인 허니버터칩 효과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허니버터칩 효과로 인해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와 41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태제과는 지난해 7월 3년 만기 회사채 700억 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 결과 발행금액의 두 배가 넘는 1450억 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