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대우증권의 연내 매각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에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올해 안에 매각하라는 뜻을 전달했지만 사실상 올 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고승범 사무처장은 올 2월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연내 대우증권 매각 추진을 고려하고 있으며 홍기택 산은 회장 등을 만나 산은의 금융자회사 매각에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은은 당초 현대증권의 매각을 5월까지 끝내고 대우증권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인 오릭스 PE코리아-자베즈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매각주간사인 산은에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 체결 시한을 한 달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
산은은 지난해 5월 현대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고 구조조정을 거쳐 10월 본입찰을 진행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산은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매각작업은 최소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며 "현대증권 매각작업이 1년 이상 걸렸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시간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 역시 각종 돌발이슈로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이 경우 대우증권 매각의 연내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