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1일 민주당 상원의원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를 각종의 부패혐의로 기소했다.
미 의회에서 가장 유력한 히스패닉 계열 의원으로써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역시 히스패닉계인 플로리다 주의 안과의사 살로몬 멜겐과 함께 기소됐다고 법무부는 성명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한 건의 부정공모 혐의, 한 건의 여행법 위반 혐의, 8건의 뇌물수수 행위 및 1건의 허위진술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법무부 성명은 메넨데스가 멜겐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자신의 상원의원 직권을 이용해 멜겐이 금융상 이익을 보도록 특혜를 주었다고 말했다.
"메넨데스는 2006년부터 2013년 기간에 멜겐이 추진하던 계약과 수백만 달러 상당의 의료비 분쟁에 도움을 준 댓가로 100만 달러 상당의 선물과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이 성명은 말했다.
메넨데스는 또한 멜겐의 여자친구 몇 명의 비자신청도 도왔다고 법무부는 발표했다.
검찰은 이미 메넨데스가 부당하게 멜겐의 경비로 도미니카공화국을 무료로 여행한 한 혐의 등을 조사한 바 있다.
메넨데스는 멜겐의 자가용 비행기로 도미니카공화국을 여행했으며, 당시 그 경비를 지불하지 않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뒤에 경비를 청산했다고 말했다.
메넨데스의 사무소는 그가 뉴저지에서 1일 오후 7시(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