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개발 관련 국제협상이 막판의 난항으로 시한이었던 지난달 31일을 넘겨 1일 속개됐다. 하지만 또 한 번 시한을 넘기면서 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스위스 로잔 회담장을 떠나지 못한 채 최소한 2일 아침(현지시간)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1일 케리의 결정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협상에서 계속 진전을 이뤘으나 정치적 이해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발표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협상자들이 고된 투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회담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그와 동시에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상대국인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 가운데 특히 미국이 이 협상에서 문제가 있는(defective) 정치적 의도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항상 합의와 압박은 양립할 수 없으며, 이 두 가지는 서로 배타적이라고 말해왔다"면서 "따라서 그들은 이란과 상호존중에 바탕을 두고 협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압박에 바탕을 두고 밀어붙일 것인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