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사업 우선 협상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0일 "KF-X 체계개발로 9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향후 20년간 연인원 30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AI는 이날 방위사업청의 우선 협상자 발표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항공산업을 조선, 자동차에 이은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견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F-X 사업은 미래 전장운영 개념에 맞는 미디엄(Medium)급 전투기를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기체 개발에 8조1000억원, 무장 개발에 7000억원이 투입된다. 양산비용과 운영유지비를 합치면 소요재원이 20조원에 달한다.
한국이 개발을 주도하고 인도네시아와 외국 선진항공기술업체(TAC)가 참여하는 형태의 국제공동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KAI는 고등 훈련기 T-50, 한국형 헬리콥터 수리온 등 개발 경험을 토대로 전투기 독자개발 역량과 항공산업 발전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AI는 항공기 연구인력 1360명과 협력업체 203곳, 5800종에 달하는 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14년부터 1000여명의 추가 신규개발 인력 채용을 시작한 상태.
KAI측은 "항공기 개발·기술, 군수지원, 사업관리, 구매 등 전공에 관계없이 연인원 3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양산까지 총 90조원(산업 50조원, 기술 40조원) 규모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수출 포함 1000대 판매목표 달성시 파급효과는 2~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공군의 전력화는 물론 창조경제의 견인차로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