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수익률이 5%대 오피스텔에는 관심조차 없었어요 지금은 은행에 2~3억을 넣어봤자 세금 제하고 나면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적다 보니 5%대 오피스텔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광진구 구의동 K부동산 L대표)
"수익이 나올만한 상가를 찾아 달라는 부자 고객들의 의뢰가 많아졌습니다. 최근 상암동이나 도봉구 등에 가서 실제 수익형부동산을 둘러보고 왔어요."(청담동의 한 중개업소 M대표)
기준금리 1%대 시대를 맞아 수익형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의 수익률이 연 평균 5~6%대에 이르고 있어 은행 3배 이상 높은 수익을 매월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양시장 외에도 수익형부동산을 중개하는 현장에서도 수요자들의 요구가 부쩍 늘었을 정도다.
하지만 현명한 판단도 요구된다.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검증없이 수익형부동산에 투자를 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전문가들은 검증된 지역과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형부동산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파트 분양에 성공한 지역에서 나오는 수익형부동산은 그나마 괜찮다는 것이다. 입지나 수요에서 검증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높았던 마곡지구나 동탄2, 광교 등은 아파트 분양시에도 인기가 높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1월 마곡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경우 2만2635명이 청약하면서 1순위에서 전 타입에서 청약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광교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광교'의 경우도 계약시작 4일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해 10월 공급됐던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의 경우 594가구 공급에 무려 6812건의 청약접수가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광명역세권 분양시장 광풍을 일으켰던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파크자이,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의 경우도 단기간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
수도권에서 입지나 수요에서 주목해 볼만한 곳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와 마포, 마곡 등이 꼽히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알려졌던 한강신도시의 경우 현재 미분양이 다 팔린 것은 물론 아파트 분양 성적도 좋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e편한세상 캐널시티'의 경우 626가구 공급에 900명 이상이 청약했다. 그리고 계약시작 한달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마포의 경우도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서울서부권의 대표지역이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아파트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고 스트리트형 상가로 유명한 메세나 폴리스도 있다.
마곡지구에서는 다음달에는 C3-4블록에서 '마곡나루역 보타닉 비즈타워'가 총 240실의 오피스와 저층부에 위치한 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개발호재의 요건으로 보면 수도권 동남부 위례신도시와 서울시 송파구 일대 오피스텔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 노선 연장화 사업으로 인한 교통환경 개선, 대기업 본사 이전과 쇼핑센터 건립 등으로 풍부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확보가 기대된다는게 이유다.
새롭게 교통망이 형성되면 교통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대형 할인점 등 편의시설도 늘어나 생활여건이 좋아진다. 그만큼 많은 인구가 유입돼 주택과 임대수요 또한 증가하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대기업이 소재한 지역도 고용인구가 늘어나 인구유입 가능성이 높고 지역주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 주택 잠재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다. 교육, 교통, 생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주거 선호도가 높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201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우남역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내 노면경전철인 트램(예정)의 개발로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은 8호선 우남역과 복정역, 5호선 마천역, 위례~신사선(경전철) 등과 연결돼 유동인구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를 필두로 문정법조단지,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집중되며 기존의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있다.
내년에 제2롯데월드 타워가 완성되면 상주인구만 2만명에 달하게 되며 지난해 8월 삼성SDS 본사도 신천동으로 이전하는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 할 수 있다. 올해말 KTX수서역 개통과 내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신방이역이 있어 교통환경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턱대고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상품이 수요에 민감한 수익형부동산인 만큼 수요에 대한 확실히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