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통신요금이 다른 OECD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는 지난해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 국제 비교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요금수준 비교는 지난해 6월 기준의 음성·SMS·데이터(3G·LTE) 사용량을 이용했으며, 국내 이용자의 음성 통화량 및 데이터 사용량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요금 수준을 분석했다. 국가별 물가수준 및 구매력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시장환율뿐 아니라 PPP 환율(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해 결정되는 환율)을 병행 적용해 비교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통신요금은 비교 대상 11개 국가 중에서 3~4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한국이 영국, 스웨덴, 프랑스에 이어 4번째로 저렴한 나라로 꼽혔다. 반면, 스페인, 미국, 일본의 통신요금은 상대국들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G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한국이 영국, 스웨덴에 이어 통신요금이 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독일, 스페인, 캐나다, 일본, 미국이 뒤 따랐다.
11개 국가(한국·독일·미국·스웨덴·스페인·영국·이탈리아·일본·캐나다·프랑스·호주)는 OECD 회원국으로 한정해 국가 규모, IT산업 경쟁력, 이동통신시장 규모, 시장 경쟁 활성화 수준, 국민적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코리아인덱스 개발협의회는 2010년부터 총 37회의 협의회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 이용 실태와 비교 대상 국가 요금제의 특성, 해외 요금 비교방법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고 있다.
OECD Comm. Outlook, 일본 총무성 요금 비교 등과 달리, 우리나라 국민의 사용량을 기준으로 해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국제 통신요금 비교로 알려졌다.
이내찬 코리아인덱스 개발협의회 위원장은 "코리아인덱스는 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개발됐으나, 올해부터는 이동통신 장비(단말기) 비용을 포함해 종합적인 통신요금 국제비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