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선물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3월19일 까지) 주식선물 하루 평균 거래량이 49만1057계약으로 2013년 같은 기간(38만8138계약)보다 26.5% 증가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3573억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2517억원)보다 42.0%나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200옵션의 일평균 거래량이 각각 30.3%, 24.2%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주식선물시장 거래가 늘어난 것은 시장조성자제도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성자(대우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6개사)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투자자가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거래소는 시장조성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시장조성자의 증권거래세를 면제했다.
거래소 류제권 주식파생개발팀장은 "시장조성자가 상시적으로 매도 매수 양방향 호가를 제출함으로써 투자자가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별기업의 주가 변동 위험관리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주가 하락기에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주식선물을 매도할 경우 주식을 보유하면서도 가격하락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데, 특히 경영권 분쟁 등의 이슈가 발생했을 때 주가변동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자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주식선물 거래비중이 증가한 반면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