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본준 대표이사는 참석하지 않았고, 언론과 외부인의 출입은 철저히 차단된 채 20여분만에 마무리됐다.
LG전자는 이날 제13기 정기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45억원) 승인의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주총은 참석자 전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철통보안속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LG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언론 등의 주총장 진입이 차단되며 일부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LG전자측은 이에 대해 "주주총회는 말그대로 주주들을 위한 자리인 만큼 다른 이해관계자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TV생중계를 통해 주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은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의 주재로 영업보고, 감사보고, 외부감사인 선임 보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구본준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주총전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시장과 고객 변화에 한 발짝 앞선 준비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혁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면서 "올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성장을 실현하고 미래사업의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 안건들은 별다른 의견충돌이나 이의제기 없이 일사천리로 승인됐다.
LG전자는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5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에이치앤파트너스의 홍만표 대표 변호사와 최준근 전 JB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5억원으로 승인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