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 후 산업현장 투입

산업현장 고령화 등으로 인력난 점점 심화

용접·주조·금형 등 뿌리산업의 기술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 기술인력을 양성한 후 산업현장에 투입한다.

뿌리 산업은 자동차, 조선 등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주조, 금형, 용접 등의 산업을 가리킨다.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 산업으로 볼 수 있다.

뿌리산업은 제조과정에서 공정기술의 핵심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청년 구직자들로부터 사양산업 또는 3D(Dangerous, Dirty, Difficult)업종으로 인식됨에 따라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심각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 학생을 뿌리산업 기술인력으로 키워 매년 100여명을 산업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외국인 뿌리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선정된 조선이공대, 계명문화대, 조선대 등 3개 대학에서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서 어학연수 중인 외국인 학생 200여명이 참석해 정부에서 추진중인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산업부는 올해 1학기 외국인 23명이 양성대학에 입학한 데 이어 2학기에 추가로 양성대학에 외국인 학생들이 입학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는 외국인 기술 인력을 뿌리기업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용접 기술의 경우 1단계에서 6단계로 나뉘는데 조선 분야 용접의 경우 단순 기술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체계적인 교육 훈련을 거쳐야 고급 기술인력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뿌리기업이 외국인 기술인력을 기간제한 없이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뿌리산업의 기술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뿌리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외국인에게는 영주권 또는 국적 신청 자격을 부여해 근무 의욕을 높여줄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5개 이내의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을 추가 선정하는 한편 해외현지 설명회를 통해 우수 외국인 기술인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뿌리기술인력 양성대학에 선정된 3개 대학 중 조선이공대는 용접·접합학과를 운영한다. 계명문화대에서는 뿌리기업 재직자를 활용한 현장실습을 중점적으로 교육한 뒤 졸업 시점에 맞춰 대구 성서산업단지 소재 뿌리기업에 취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조선대는 대규모 실험실과 실습장비를 활용해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국제적으로 인증되는 국제용접기술자(IWE, International Welding Enginner) 자격 취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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