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화웨이 "기술유출 의혹 A씨, 임원 아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한국지사 상무 A씨가 전 직장인 에릭슨엘지에서 LTE-A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대해 화웨이 측은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화웨이 관계자는 13일 "상무 직함은 쓰고 있지만 임원은 아니다"라면서 "팀장급 직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이번 사건은 에릭슨과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A씨를 고소한 에릭슨엘지측 역시 말을 아꼈다. 회사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지난해 6월까지 부장으로 근무했으며 영업지원과 관계된 업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떤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지, 혹은 무슨 정황을 포착했는지 등에 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에릭슨엘지에서 근무하면서 LTE-A 설계 정보 등 영업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웨이코리아 상무를 조사 중이다.

A씨는 2000년대 초반 LG정보통신 입사 후 지난해 6월까지 에릭슨엘지 영업지원 관련 부서에서 LTE 통신네트워크 공급사업을 담당하다가 퇴사했다. 이후 한 달 만에 경쟁사인 화웨이코리아로 이직했다.

에릭슨엘지는 퇴사 후 1년간 경쟁사로 옮기지 못하도록 내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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