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한전선 채권단, 잇단 악재로 '한숨'

거래소,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대한전선 채권단이 관리종목 지정 우려 등 잇단 악재로 속을 태우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대한전선은 자본금의 100분의 50 이상이 잠식(97.4%)된 상태"라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공시했다.

관리종목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사유가 발생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 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대용유가증권으로 사용되는 것도 제한된다.

더욱이 한국신용평가는 대한전선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대한전선의 재무상태가 아주 나쁘다는 뜻이다.

채권단은 지난달 대한전선에 1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으로 대한전선의 여신은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대한전선의 차입금은 2014년 4분기 말 현재 ▲단기 3600억원 ▲장기 5700억원 등 9300억원 수준이다.

채권단은 이미 출자전환으로 확보한 대한전선 주식으로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단의 채권 비중은 ▲산업은행(채권비율 16.6%)▲우리은행(14.7%) ▲하나은행(14%) ▲외환은행(12.8%) ▲국민은행(11%) ▲농협은행(10.6%) ▲신한은행(9.1%) ▲수출입은행(7%)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2.2%) ▲광주은행(2%) 등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한전선의 상황이 어려워 재무상황이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일단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기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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