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10일 자신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편의상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면서 당시 정부 이메일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자신이 정부 업무에 사적인 이메일만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첫 공식발표를 통해 "당시에는 이것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른 논란으로 그는 내년 대선 운동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클린턴은 4월 초 출마를 공식 발표하기 전 여성 문제에 관한 행사 등의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는 정부 업무에 자신의 사적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며칠간 그 계획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화당으로부터 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민주당 동료들도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지적하자 서둘러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그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여성인권 증진을 위한 행사에서 연설한 뒤 이 문제와 관련해 간략하게 언급하고 자리를 떠났다.